23년 10월 11일 건강검진을 다녀왔다.
생에 처음으로 대장내시경도 겪게 되어 생생한 후기를 공유하고자 글을 남긴다.
우선 내가 찾아본 인터넷 글이나 병원에서는
'하면 안되는것'들만 알려주고 '해도 되는것들'은 안알려주더라
의사는 아니지만 내 경험을 기반으로 뭐는 먹어도 되는지, 뭐는 해도되는지 (빠꾸 안당했으니까) 를 남겨놓겠다.
1. 검진 3~2일전
우선 검진 3일전부터 조심하라고 안내문에 나와있는데 이건 특정 요소들(씨나 가루 등) 에만 국한되는듯 싶다.
해당 내용은 담당 간호사분들께도 질의를 마친 내용이므로 믿어도 된다.
우선 검진일자 3일내에 섭취하면 안되는 것들 은
1) 고춧가루나 견과류 같은 입자의 크기가 큰 가루들 (위나 대장벽에 붙어 남을수가 있다. / 백김치도 안됨)
2) 커피나 콜라, 에너지드링크 처럼 장을 착색시키는 음료들 (말그대로 색소침착때문에 안됨)
3) 해조류(김이나 미역,다시마 등)나 나물처럼 장벽에 붙을 수 있는 음식들
4) 씨있는 과일 (수박,참외,딸기 등등)
이렇게 쓰고나니 안되는게 너무많은거 아닌가??싶긴한데
내가 먹었고, 먹어도 된다고 얘기들었던 음식들은 뭐가 있을지 보자
1) 고기 : 고기는 옳다. 고춧가루등을 범벅한 류의 양념고기를 제외하고는 문제없다. 대창이나 곱창등 내장류도 가능하다.
2) 짜장면 : 의외로 짜장면의 춘장이 장을 착색시키는 정도가 커피나 에너지드링크보다 적다. 2일전까지도 가능하다.
3) 회 : 당연 가능하다. 또한 초고추장도 된다. 기쁘지아니한가. 연어먹방을 했다.
4) 볶음밥 : 가능하다. 콩이나 옥수수등이 들어있어도 무방하다. 피코솔루션(대장청결제)가 알아서 해주더라
5) 새우튀김 : 껍질채로 먹어서 걱정했는데 의외로 문제가 없더라. 이 외에도 일반적인 튀김 (돈까스 등) 도 무방하다.
2. 검진 하루 전
이때는 삶의 의욕이 저하되더라. 일단 알갱이가 있는것들은 당연히 안되고 알갱이가 없더라도 섬유질이 풍부한경우 섭취하지 않는게 좋다.
우선 죽을 먹으려했는데 죽도 안되는 죽이 많았다
1) 깨 : 당연히 안됨. 생각보다 많은 죽들에 깨가 들어가있더라
2) 호박죽 : 의외로 안된다더라. 호박이 많은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어 분해도 오래걸리고 꽤 오래 남는다.
3) 쉐이크류 : 안된다. 마찬가지로 섬유질이 너무 많다.
그래서 먹어도 되는거 뭐로 대체했냐면
1) 흰죽+간장 : 간장은 적당히 넣어도 된다.
2) 프로틴음료 : 의외로 이게 되더라
3) 흰빵이나 카스테라처럼 부드러운 빵 : 많이먹어둬라. 도움이 된다.
4) 계란 (후라이,찜 다됨) : 마찬가지로 많이 먹어두는게 좋다. 다른게 다 맛이없으니
5) 식혜 : 평상시 잘 마시지도 않지만, 이날따라 유독 맛있더라. 쌀알까지 먹어도 되니 안심하고 마셔라.
3. 검진 당일
당연히 그 무엇도 안된다.
참고 견뎌서 살아남아라.
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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